게임 PC는 열이 많다!
게이밍 PC는 고성능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발열이 심한 편입니다. 특히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경우, CPU와 그래픽 카드에서 발생하는 열은 상당하며, 이는 시스템의 안정성과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고사양 게임의 증가와 부품의 집적도 증가로 인해 발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게이머들이 쿨링 시스템에 투자를 아끼지 않지만, 겨울철 낮은 기온을 이용하여 PC 온도를 낮추려는 시도 또한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겨울철에 PC를 실외에 두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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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 밖에서 게임을 하면? |
게임 PC의 발열, 왜 낮춰야 할까요?
게임 PC의 발열이 심해지면 시스템의 안전을 위해 CPU와 그래픽 카드는 클럭 속도를 조절하여 온도를 낮추는 "쓰로틀링(Thermal Throttling)"이라는 기능을 작동시킵니다. 쓰로틀링이 발생하면 PC의 성능이 저하되고, 게임 중에는 렉(지연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능 좋은 쿨러는 쾌적한 게이밍 환경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최근 많은 게이밍 PC들이 다수의 쿨러와 수냉 쿨러까지 장착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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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로틀링 예시 (NEBULA DN-360D 쿨러) |
또한,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PC 부품의 납땜 부위에 균열이 생겨 전기적 연결이 불안정해지는 "냉납"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냉납은 부팅 불량, 시스템 불안정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며, 이는 게이밍 PC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게이밍 PC의 발열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겨울에 컴퓨터를 밖에 두어도 될까요?
이러한 발열 문제 때문에 겨울철이면 "겨울에 컴퓨터를 밖에 둬도 되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발열이 심한 게이밍 PC의 특성상, 낮은 기온을 이용하여 PC 온도를 낮추려는 아이디어입니다. 물론 눈과 비를 피할 수 있어야겠지요. 하지만 이는 좋은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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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눈을 피할 수 있다면? |
첫째, 실외에 노출된 PC는 기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눈과 비를 피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습도 관리가 어렵고, 뜨거운 햇볕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높은 습도와 강한 햇볕은 게이밍 PC에 치명적입니다.
둘째, 겨울철은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매우 큽니다. 특히 아주 추운 겨울, 꽁꽁 언 PC에 전원이 공급되고 열이 발생하면 결로 현상으로 인해 물방울이 생겨 PC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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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차로 인해 발생한 결로 현상 |
셋째, 영하 20도와 같은 혹한에 장시간 노출된 컴퓨터는 부품의 콘덴서가 얼어 손상될 수 있으며, SSD의 경우 데이터 저장 능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드디스크나 액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모니터 역시 응답 속도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하 10도에서 게임 PC를 켜면?
저희 게이밍 PC 원스탑 G카페에서는 직접 영하 10도가 넘는 실외에 설치한 게이밍 PC로 게임을 실행해 보았습니다. 하단 영상과 같이 두 시간 이상 영하 13도(당시 실외 온도)에 노출된 게이밍 PC는 정상적으로 동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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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팅 직후 온도 |
테스트에 사용된 게이밍 PC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CPU: 인텔 i7 8700K (기본 클럭)
RAM: 커세어 DDR4 16G (8G 듀얼) PC 3000
VGA: 기가바이트 GTX 1070
파워: 시소닉 650와트 골드 모듈러
SSD: 마이크로닉스 WPGX1 500G
HDD: 웨스턴 디지털 1테라 7200 RPM
케이스 : 써멀테이크 코어 시리즈
영하 10도에서 게임을 시작하다! (오버워치 렌더링 200 풀옵션)
오버워치를 실행 후 기본 옵션에서는 CPU와 GPU가 13~14도를 기록했지만, 렌더링을 200으로 설정하고 모든 그래픽 옵션을 최상으로 변경하자 그래픽 카드 온도(GPU 사용률 90% 이상)는 50도 이상, CPU 온도(사용률 13%)는 10도 이내를 기록했습니다. 게임은 정상적으로 실행되었으며,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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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3도에서 실행 중인 오버워치2 |
겨울철 베란다와 창문 밖에 PC 본체를 둔다면 득일까요? 실일까요?
게이밍 PC 원스탑 G카페의 테스트 결과, 영하 10도가 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된 게이밍 PC로도 게임 실행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한, 온도 역시 실내보다 낮게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게이밍 PC 본체를 실외에 두는 것은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햇볕, 습기, 먼지, 급격한 온도 변화, 결로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PC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PC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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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온도가 영하 0.5도? |
게이밍 PC, 어디에 설치하는 것이 좋을까요?
게이밍 PC는 발열과 진동이 심하고, 쿨러 소음과 고주파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위치보다 높은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과 열은 위로 향하는 성질이 있으며, 높은 곳에 설치하면 진동이 책상에 전달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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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카페 게이밍 룸 본체 위치 |
게이밍 PC를 절대 피해야 할 위치는 온돌 바닥입니다. 강한 쿨링으로 인해 바닥의 먼지가 PC 내부로 유입되어 PC가 쉽게 오염될 수 있으며, 온돌의 높은 열 또한 PC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책상 위와 같이 높은 곳에 설치하여 온돌의 열과 먼지로부터 PC를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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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둔 PC 먼지필터 |
결론: 영하 10도 실외에 게이밍 PC 본체를 두는 것은 절대 금물!
많은 게이머들이 궁금해하는 "겨울철 실외 PC 설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GCAFE는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영하 13도의 추위와 높은 습도에도 게임 실행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실외 설치는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베란다나 창문 밖에 두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PC의 수명을 고려한다면, 쾌적한 실내 환경에 PC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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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 좋은 다크플래쉬 DY470 |